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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호강남 이야기

연봉1억넘는 근로자 130만명.

by 떠리장 2024. 5. 14.

[출처] http://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335930

연봉 1억 넘는 근로자 무려 131.7만명… 전체의 6.4%

지난해 세전 연봉을 1억원 넘게 받은 근로자가 13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직장인의 평균 연봉은 4200만원을 살짝 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국세청이

www.kmib.co.kr

 
 
 
 
사업자는 포함안한 숫자... 심지어 종합소득세를 확정신고한 인원은 1028만명
 
평생 지방에서 살아오다, 대학으로 서울에서 비비적거릴때도
난 내가 1억 연봉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건 대기업 전문직들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 
결혼하고 새로운 고향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있지만, 종소세를 내도 쥐꼬리만하게 내오는 삶을 살아오다보니, 
전원주택에서, 먹고 살 걱정없이, 가족과 나름의 행복을 찾아서 살면 된다는 마음으로 애써 남과 비교를 피해오며 살았다.
 
이렇게 살아오니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그냥 이 수준에 머물러 내 가족, 내 마을, 내 직장 정도의 생활반경에서 
딱 지방 평범한 시민정도의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봐지게 되었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커뮤니티 기사로만 잔깐잔깐 접하는게 내가 딱 세상을 바라보는 전부였던 것이다. 
 
이 뉴스기사를 얼마전 커뮤니티에서 보고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급여를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
물론 누구는 연봉 일억의 실수령이 어쨌니 저쨌니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 이렇게 살면 안된다라고 머리 뒷통수를 탁치는 순간이다.
 
문득 대학시절 원룸에서 지낼때, 집주인 아저씨와 옥상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했던 것이 떠올랐다.
그 분은 대기업에서 퇴직하시면서, 지금으로 이야기하면 영끌하여 다세대 주택을 사신분이었다. 
그 당시 그 건물을 27억에 사셨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으면서,
 
와 나는 불가능해 이걸 직장인으로 월급받아가면서 살 수 없다 ! 막연하게 생각했다.
 
지레 겁을 먹어버렸다. 아마 그 때부터였을 것이다. 스스로가 경제 문맹이 되어버리고, 
이 정도는 내가 할 수 있겠다라고 판단되는 아주 작은 범위에서만 살아오게된 것이...
 
내 인생은 되집어보면 참 수많은 후회의 순간들이 있었다.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 한심함, 경멸 그 모든 것들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었다는 생각이 나를 괴롭히지만
이 모든 것들을 미래의 자양분으로 만들기를 소망한다.


 
ps. 그 당시 그 건물을 부동산 사이트에서 찾아보니 현재는 45억이었다.